뉴노멀 시대의 재테크

코로나 시대 이후의 '새로운 표준'을 뜻하는 뉴노멀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 시대의 뉴노멀은 '사회적 거리 두기'다. 일상 공간에서 사람간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 재테크에 있어 뉴노멀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해 재테크에 있어 뉴노멀은 ‘좋은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실물경제의 위기

코로나 이후 뉴노멀을 이해하기 위해 현재의 경제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이전에도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에 들어섰고 각국은 경기침체 상황을 버티기 위해 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을 써왔다. 이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를 맞이했다. 따라서 더욱이 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이 돌연 바뀔 이유는 없게 되었다. 즉, 저성장과 저금리가 뉴노멀이 된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는 이 뉴노멀에 몇 가지 특징을 더 추가하게 되었다. 실업자 증가와 고용 감소다.


미국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자택대기령 등 셧다운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게재, 업종별로 경제 정상화에 안감힘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실업대란이다. 3월 중순 이후 9주간 3천 860만 명 가량이 실직했지만 다시 고용을 회복했다는 뉴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고용보험기금이 바닥났다는 뉴스가 나오고 저소득층이 급증하여 올해 1분기 가계부채가 GDP의 98%를 기록했다고 한다. 생활비 부담, 노동소득 감소로 보험해약환급금이 전년 대비 7%가 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인한 소득 감소는 지금 당장 코로나가 끝났다고 해서 단기간에 회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5G와 언택트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더라도 고용 효과는 장담할 수 없을뿐더러, 고용이 회복되더라도 아주 느리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고용과 소득의 감소

이런 소득의 감소는 또한 새로운 뉴노멀을 탄생시키고 있다. 바로 주식 등의 투자로 소득 감소에 대응하려는 젊은 세대의 움직임이다. 금리는 낮고 소득은 줄어들었다면, 투자는 여유 있을 때 하는 보조적인 경제행위가 아니라 일자리 만큼이나 중요한 소득 수단이 된다. 저금리이다 보니 낮은 수익률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한 투자자들이 저렴한 레버리지 비용에 혹해 빚을 내 공격적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것이 실물경제와 분리되어 자산시장이 과열되는 이유다. 위에서처럼 실물경제는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주식, 채권, 부동산은 물론 금, 은, 구리 등 원자재에 무차별적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이를 우려하는 시선은 많다. 실물경제와 분리된 자산시장 과열은 경제위기의 전조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투자를 안 할 수가 없다. 가만히 있으면서 숨만 쉬어도 저축이 되는 게 아니라 되레 마이너스가 된다. 돈을 안 굴릴 수가 없다. 그러나 부채를 안고서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사회적으로 소득은 늘지 않는데 부채만 키우는 꼴이 된다. 부채에 잠식되는 것은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야 할 돈이 공급되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어 경기 악순환을 불러온다. 



코로나 시대의 투자, 기대치 낮춰야

코로나 시대의 재테크 뉴노멀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건, 저위험투자와 고위험투자를 적절히 조합하건 기대치를 낮춰 4~5%의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다 고용의 감소와 소득 감소가 뉴노멀 현상이라면 기대치를 낮추어가며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5%를 목표로 한다 해도 단기수익이 아니라 중장기로 노려야 할 수익이다. 이것이 앞서 재테크에 있어 좋은 게 별로 없다는 말의 의미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말이 재테크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과거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며 고리스크에 뛰어드는 것은 뉴노멀이 아니라는 의미다. 오히려 투자는 이제 여유로운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하는 일상적인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즉, 재테크에 있어 뉴노멀은 투자의 일상화, 그리고 낮은 기대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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